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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페니다섬 여행|당일치기가 싸다고 생각했는데, 계산해보니 2박을 하는 이유가 생겼다 1. 발리에서 하루만 다녀오려다가, 지도를 보고 2박으로 바꿨다 발리(Bali) 여행을 계획하다 누사페니다섬(Nusa Penida)을 발견하면 처음에는 당일치기부터 생각하게 된다.아침에 배를 타고 들어가 유명한 켈링킹 비치(Kelingking Beach)를 보고 저녁 배로 돌아오면 간단해 보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내가 실제 일정을 짠다면 이 섬은 처음부터 2박을 따로 떼어놓겠다.이유는 명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다.누사페니다섬(Nusa Penida)의 대표 풍경은 섬 한쪽에 몰려 있지 않다.서쪽에는 켈링킹 비치(Kelingking Beach), 브로큰 비치(Broken Beach), 엔젤스 빌라봉(Angel's Billabong)이 있고 동쪽으로 넘어가면 다이아몬드 비치(Diamond Beac.. 2026. 10. 8.
제주도 여행|3박 4일에 제주 한 바퀴? 이번에는 동쪽 절반만 여행해보자 제주도 여행을 짤 때 이상하게도 욕심이 생깁니다.애월도 가고 싶고, 성산일출봉도 보고 싶고, 서귀포도 내려가고 싶고, 한라산도 궁금합니다.결국 지도에는 제주공항에서 애월, 중문, 서귀포, 성산, 함덕을 잇는 거대한 원이 그려집니다.문제는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이 제주 풍경보다 렌터카 안에서 보낸 시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이번 제주 여행은 반대로 짜보겠습니다.3박 4일 동안 제주 동쪽만 갑니다.성산일출봉에서 시작해 우도, 세화·월정리·김녕을 지나 숲과 오름으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관광지를 줄였는데 오히려 제주가 더 많이 보이는 여행을 만들어보겠습니다. 1. 첫날부터 성산으로 가버린다|제주시 숙소가 싸도 이번 여행에서는 공항 근처에서 자지 않는 이유 서울에서 제주까지 비행시간 .. 2026. 10. 7.
로포텐 제도 여행|밤 11시에 산에 오르고 새벽 1시에 해변을 본다, 시계를 거꾸로 쓰는 북극권 여행 보통 여행은 아침 8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9시부터 관광을 시작합니다.하지만 로포텐 제도(Lofoten Islands)의 여름까지 그 시간표를 가져갈 필요가 있을까요?노르웨이 북극권에 자리한 로포텐에서는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완전히 내려가지 않는 백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공식 로포텐 관광정보가 안내하는 백야 기간은 대략 5월 28일~7월 14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관광지 순서가 아니라 시계 자체를 바꿔보겠습니다.오전에는 늦게 일어나고, 관광객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저녁부터 다시 움직이며, 밤 11시에도 해변에 앉아 있는 여행입니다.한국에서 여기까지 멀리 날아왔다면 하루의 절반을 ‘밤이니까 숙소에 있어야 한다’는 습관 때문에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1. 오후 4시부.. 2026. 10. 7.
상미겔섬 여행|호텔부터 예약하지 마세요, 이 섬은 ‘어느 길을 달릴지’ 정하면 숙소가 따라옵니다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Azores)를 처음 보면 이상한 고민이 생깁니다.섬이 아홉 개나 있는데 대체 어디부터 가야 하는가입니다.그 질문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조레스에서 가장 큰 상미겔섬(São Miguel Island)입니다. 상미겔섬 지도를 펼쳐놓고 자동차로 섬을 서쪽·중앙·동쪽 세 구역으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서쪽에는 세테 시다데스(Sete Cidades)의 거대한 화산 칼데라가 있고, 중앙에는 포구호(Lagoa do Fogo), 동쪽에는 땅에서 뜨거운 증기가 올라오는 푸르나스(Furnas)가 있습니다.이 세 곳을 연결하면 숙소를 어디에 잡을지, 몇 박이 필요한지, 온천은 언제 들어갈지, 심지어 어느 날 고기를 먹을지까지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1. 첫날 공항에서 서쪽으로.. 2026. 10. 6.
라이아테아섬 여행 가이드|타히티의 성스러운 섬, 타푸타푸아테아·라군·타하아·맛집·여행경비 총정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를 여행할 때 보라보라섬(Bora Bora)이나 무레아섬(Moorea)은 많이 들어봤지만, 라이아테아섬(Raiatea)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면 단순히 바다가 예쁜 휴양섬으로 끝나는 곳이 아닙니다. 폴리네시아 문화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유적과 울창한 산, 강, 라군까지 한 섬에 모여 있어 여행 내용이 상당히 풍성합니다. 특히 라이아테아는 과거 하바이이(Havai'i)라고 불렸으며, 폴리네시아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로 여겨져 온 곳입니다. 섬 남동쪽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타푸타푸아테아 마라에(Marae Taputapuātea)가 남아 있습니다. 보라보라가 수상방갈로와 화려한 라군의 이미지라면, 라이아테아는 바다를 .. 2026. 10. 6.
야쿠시마 여행|비 오는 날을 실패로 계산하지 않으면, 이 섬은 완전히 달라진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통 비 예보가 뜨면 일정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야쿠시마(屋久島·Yakushima)는 반대로 생각해볼 만한 섬입니다. 비가 잦은 환경이 오랜 세월 숲을 키웠고, 물기를 머금은 이끼와 거대한 삼나무, 계곡과 폭포가 야쿠시마다운 풍경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며칠이 맑을까?”보다 “비가 와도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여행의 시작입니다. 야쿠시마는 가고시마시에서 남쪽으로 약 130㎞ 떨어져 있으며, 가고시마에서 비행기·고속선·페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 야쿠시마에서는 맑은 날을 기다리지 않는다|첫날 숙소에서 ‘비 오는 날 일정’을 먼저 만든다 한국에서 야쿠시마로 가는 길은 제주도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현재 여행계획을 짤 때 가장.. 202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