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3 멀섬 여행|숙소부터 예약하면 동선이 꼬인다, 이 섬에서는 ‘퍼핀을 볼 것인가’부터 정해야 한다 스코틀랜드(Scotland)의 멀섬(Isle of Mull)은 작은 섬처럼 보이지만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 의외로 선택지가 많다.알록달록한 항구마을 토버모리(Tobermory), 절벽 위의 듀어트 성(Duart Castle), 서쪽의 칼가리만(Calgary Bay), 산악지대, 그리고 아이오나섬(Isle of Iona)과 스태파섬(Isle of Staffa)까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있다.그래서 이번에는 숙소 검색창부터 열지 않았다.먼저 스태파섬(Isle of Staffa)과 퍼핀을 볼 것인지, 멀섬(Isle of Mull) 자체를 깊게 볼 것인지를 결정하고 숙소 위치를 그 뒤에 정하는 방식으로 여행을 설계했다. 1. 첫날 토버모리로 달리지 않는다|오번에서 배를 내린 뒤 섬 남쪽에 하루를 남.. 2026. 10. 16. 우폴루섬 여행|리조트 하나에 머물기엔 아깝다, 사모아에서는 ‘어디서 잘지’를 매일 바꿔도 좋다 사모아(Samoa)를 처음 알아볼 때는 바다 앞 리조트 하나를 정해두고 쉬는 여행부터 떠올리기 쉽다.그런데 우폴루섬(Upolu Island)을 들여다볼수록 생각이 달라진다.수도와 시장이 있는 아피아(Apia), 화산지형 속에 숨어 있는 천연 수영장, 폭포가 이어지는 내륙, 야자수와 산호빛 바다가 펼쳐지는 남동부 해안까지 한 섬 안에서 분위기가 계속 바뀐다.그래서 이번에는 좋은 호텔을 하나 고르는 대신 도시에서 시작해 남쪽 해변으로 숙소를 옮겨가는 여행으로 짜봤다.5박을 한곳에서 보내는 것보다 아피아(Apia) 2박과 남부 해안 3박으로 나누면 우폴루섬(Upolu Island)의 생활과 자연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 공항에서 곧장 해변으로 가지 않는다|첫 이틀을 아피아에 남겨두면 사모아가 휴.. 2026. 10. 16. 칠로에섬 여행|예쁜 집보다 먼저 ‘비 오는 날’을 예약한다, 칠레 남부에서 맑은 날만 기다리지 않는 5일 1. 칠레까지 갔는데 또 비행기를 탈까, 자동차를 배에 실을까|칠로에는 들어가는 방법부터 여행이 갈린다 칠로에섬(Chiloé Island)은 칠레(Chile) 남부 로스라고스주(Los Lagos Region)에 자리한 큰 섬이다.사진에서는 알록달록한 수상가옥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내가 이곳을 여행한다면 첫 번째 고민은 관광지가 아니라 섬에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다.한국에서 출발하면 우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까지 장거리 항공 이동이 필요하다.그다음 선택지가 두 개로 갈린다.가장 단순한 방법은 산티아고(Santiago)에서 칠로에섬(Chiloé Island)의 모코풀리 공항(Mocopulli Airport)까지 국내선을 연결하는 것이다.2026년 10월 운항편을 기준으로 라탐항공(LATA.. 2026. 10. 15. 애런섬 여행|스코틀랜드를 일주할 시간이 없다면, 이 작은 섬 하나에 ‘축소판 스코틀랜드’를 넣어본다 1. 에든버러만 보고 돌아갈까 고민된다면, 글래스고에서 배를 한 번 더 타보는 이유 스코틀랜드(Scotland) 여행에서 시간이 부족하면 에든버러(Edinburgh), 글래스고(Glasgow), 하이랜드(Highlands) 가운데 무엇을 포기할지부터 고민하게 된다.그런데 내가 일정을 짠다면 애런섬(Isle of Arran)을 조금 다른 선택지로 보겠다.애런섬(Isle of Arran)은 스코틀랜드 서쪽 클라이드만(Firth of Clyde)에 자리한 섬으로, 북쪽에는 산악지형이 솟아 있고 남쪽에는 완만한 초지와 해안 마을이 이어진다.그래서 거대한 스코틀랜드(Scotland)를 길게 횡단하기 어려운 일정이라면 산, 바다, 성, 증류소, 선사시대 유적을 한 섬 안에서 연결해보는 여행이 가능하다.한국에서 바로.. 2026. 10. 15. 프랑스에 이런 꽃섬이 있었나? 차가 없는 브레아섬에서 길을 잃어도 괜찮은 하루 프랑스 브르타뉴 · 자동차 없는 섬 · 분홍빛 화강암 · 등대 · 골목 산책프랑스의 작은 섬 하나를 여행하기 위해 자동차를 두고 배에 올라야 한다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런데 브레아섬(Île de Bréhat)에서는 그 불편함이 오히려 여행의 매력이 된다.차가 다니지 않는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면 돌담 너머로 꽃이 피어 있고, 오래된 집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조금 더 걸어가면 붉은빛이 도는 바위들이 해안을 따라 펼쳐지고, 섬 북쪽에는 파옹 등대(Phare du Paon)가 기다리고 있다.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Brittany)의 해안에는 크고 작은 섬이 많지만, 브레아섬(Île de Bréhat)은 정원 같은 마을과 거친 바닷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관광지를 찾아 이동하는 것보다 걷.. 2026. 10. 14. 카리브해에 이런 섬도 있었네! 해변 대신 구름 속으로 걷는 사바섬 여행 네덜란드령 카리브해 · 화산섬 · 산악 트레킹 · 다이빙 · 조용한 마을 여행카리브해 여행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야자수가 늘어선 하얀 모래사장,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 해변에서 보내는 느긋한 오후.그런데 사바섬(Saba Island)의 사진을 처음 보면 조금 의아해진다.바다는 분명 카리브해인데 해변보다 산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바다에서 솟아오른 듯한 초록빛 화산섬, 산비탈에 모여 있는 붉은 지붕의 집들, 구름이 걸린 봉우리까지.여행지라기보다 누군가 조용히 살고 있을 것 같은 작은 마을에 가깝다.사바섬(Saba Island)은 네덜란드의 카리브해 특별자치단체에 속하는 작은 섬이다.크기는 약 13㎢에 불과하지만 섬의 대부분이 가파른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이곳에서는 해변에서 무엇을 .. 2026. 10. 14. 이전 1 2 3 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