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시아르가오섬(Siargao Island·시아르가오섬)은 세계적인 서핑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직접 여행 일정을 짜보면 서핑만 하기에는 아까운 섬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코코넛 야자수 숲과 천연 바위 수영장, 맹그로브 사이의 라군, 작은 무인도와 에메랄드빛 바다까지 한 여행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라우드 9(Cloud 9·클라우드 나인)을 중심으로 서핑 문화가 발달했으며, 필리핀 관광정보에서도 시아르가오를 ‘필리핀의 서핑 수도(Surfing Capital of the Philippines)’로 소개하고 있다.
서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가 강습받을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서핑 포인트가 있고, 서핑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네이키드 아일랜드(Naked Island·네이키드섬), 다쿠 아일랜드(Daku Island·다쿠섬), 구얌 아일랜드(Guyam Island·구얌섬)을 돌아보는 아일랜드 호핑과 수그바 라군(Sugba Lagoon·수그바 라군) 등을 즐길 수 있다.
1. 시아르가오 위치와 기후|한국에서 가는 법·항공편·교통·숙소는 어디가 좋을까?
시아르가오섬(Siargao Island·시아르가오섬)은 필리핀 남동부 수리가오델노르테주(Surigao del Norte·북수리가오주)에 속한 섬으로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여행할 때 목적지 공항은 시아르가오 사약 공항(Sayak Airport·사약 공항, IAO)이다.
한국에서 시아르가오로 이동할 때는 보통 필리핀 국내선을 연결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인천 → 세부 → 시아르가오처럼 이동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2026년에 중요한 항공편 변화가 하나 있다.
세부퍼시픽(Cebu Pacific·세부퍼시픽)은 2026년 3월 29일부터 세부고(Cebgo·세부고)의 터보프롭 항공편을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클라크 국제공항(Clark International Airport·클라크 국제공항)으로 이전했으며, 시아르가오도 해당 목적지에 포함된다고 공식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예전에 작성된 여행 후기만 보고 ‘마닐라에서 시아르가오 직항을 타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실제 여행 날짜의 항공편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세부퍼시픽 역시 루손 지역에서 시아르가오로 이동할 경우 클라크 직항이나 세부 막탄 국제공항(Mactan-Cebu International Airport·막탄 세부 국제공항)을 통한 연결편을 안내하고 있다.
육로와 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필리핀 본토의 수리가오시티(Surigao City·수리가오시티)에서 배를 타고 시아르가오의 다파항(Dapa Port·다파항)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필리핀 관광정보에서는 수리가오시티에서 다파항까지 고속선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한다.
비행기로 사약 공항에 도착하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제너럴 루나(General Luna·제너럴 루나)와 클라우드 9까지 차량으로 대략 30~45분 정도를 잡으면 된다.
숙박지역은 처음 간다면 제너럴 루나가 가장 이해하기 쉽다.
음식점과 카페, 여행사, 서핑숍, 숙박시설 등이 몰려 있고 클라우드 9 접근성도 좋아 시아르가오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 거점으로 삼기 편하다.
서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클라우드 9·카탕난(Cloud 9/Catangnan·클라우드 9/카탕난) 주변,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조금 조용하게 머물고 싶다면 북쪽의 파시피코(Pacifico·파시피코)나 부르고스(Burgos·부르고스)도 고려할 수 있다.
숙소는 저렴한 호스텔부터 풀빌라와 고급 리조트까지 폭이 넓다.
예를 들어 커밋 시아르가오(Kermit Siargao·커밋 시아르가오)는 제너럴 루나에 위치한 중급 숙박시설이고, 필리핀 관광정보에는 참고 숙박료가 약 ₱3,000~6,000 이상으로 안내돼 있다.
좀 더 편안한 리조트를 원한다면 클라우드 9·카탕난 지역의 시아르가오 블루 리조트 앤 스파(Siargao Bleu Resort & Spa·시아르가오 블루 리조트 앤 스파) 같은 선택지도 있으며, 안내되는 참고가격은 ₱8,000~15,000 이상이다. 실제 숙박료는 날짜와 객실에 따라 달라진다.
기후는 다른 필리핀 유명 휴양지와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필리핀 관광정보는 시아르가오의 여행하기 좋은 건기를 대체로 3 ~ 9월, 큰 파도가 들어오는 본격적인 서핑 시즌을 9 ~ 11월, 비가 많이 오는 시기를 12~2월로 안내한다.
따라서 맑고 비교적 잔잔한 바다에서 섬 호핑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3 ~ 5월이 유리하고, 수준 높은 서핑을 보기 위해 간다면 9 ~ 11월을 고려할 수 있다.
단, 날씨는 해마다 달라질 수 있고 태풍과 높은 파도 때문에 배가 취소될 수도 있으므로 여행 직전 기상상황 확인은 필수다.
2. 시아르가오에서 꼭 가볼 곳|클라우드 9·수그바 라군·마그푸풍코·네이키드·다쿠·구얌섬
시아르가오를 상징하는 장소는 단연 클라우드 9(Cloud 9·클라우드 나인)이다.
이곳은 단순히 예쁜 해변이 아니라 강력한 파도가 산호초 위에서 만들어지는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다.
특히 클라우드 9의 유명한 파도는 속이 비어 있는 터널 형태의 배럴 웨이브(Barrel Wave·배럴 파도)를 형성하며 숙련된 서퍼들이 찾는다.
하지만 초보자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클라우드 9의 강한 파도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바닥에 날카로운 산호초가 있고 강한 조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서핑을 배운다면 인근 재킹 호스(Jacking Horse·재킹 호스)처럼 초보자가 강습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서핑을 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9에 갈 이유는 충분하다.
바다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약 300m 길이의 보드워크(Boardwalk·나무 산책로)와 전망시설에서 서퍼들의 경기를 볼 수 있고,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는 시아르가오 특유의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아르가오에서 하루를 통째로 사용해도 아깝지 않은 일정은 트라이 아일랜드 투어(Tri-Island Tour·세 섬 호핑투어)다.
배를 타고 네이키드 아일랜드(Naked Island·네이키드섬) → 다쿠 아일랜드(Daku Island·다쿠섬) → 구얌 아일랜드(Guyam Island·구얌섬)을 돌아보는 대표적인 코스다.
네이키드섬은 이름처럼 야자수나 큰 건물이 거의 없는 작은 모래톱 형태의 섬으로 바다 한가운데 하얀 모래가 드러난 풍경이 특징이다.
다쿠섬은 세 섬 가운데 비교적 크며 점심을 먹거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필리핀 관광정보에서도 다쿠섬을 해산물을 이용한 부들 파이트(Boodle Fight·바나나잎 위에 음식을 펼쳐 함께 먹는 필리핀식 공동식사)를 즐기기 좋은 장소로 소개한다.
구얌섬은 작은 섬을 야자수가 둘러싼 전형적인 열대섬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시아르가오에서 또 하나 놓치기 아까운 곳은 수그바 라군(Sugba Lagoon·수그바 라군)이다.
맹그로브 지역을 배로 지나 만나는 청록색 라군으로, 패들보드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고 높은 다이빙 플랫폼에서 뛰어내리는 체험 등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물놀이를 원한다면 마그푸풍코 록 풀(Magpupungko Rock Pools·마그푸풍코 천연 바위 수영장)도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Low Tide·썰물) 때 천연 수영장처럼 생긴 바위 웅덩이가 드러난다.
반대로 물이 차오르면 바닷속에 잠기기 때문에 아무 시간에나 찾아가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다.
필리핀 관광정보 역시 마그푸풍코를 방문하기 전에 당일 조수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시아르가오 여행 사진에서 자주 보이는 거대한 코코넛 숲도 실제 여행코스에 넣을 수 있다.
코코넛 마운틴 뷰(Coconut Mountain View·코코넛 마운틴 전망대)에서는 도로 아래로 수많은 야자수가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아르가오를 하루에 전부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4박 5일이라면 첫날 제너럴 루나와 클라우드 9, 둘째 날 네이키드·다쿠·구얌섬 호핑, 셋째 날 수그바 라군, 넷째 날 코코넛 로드와 마그푸풍코를 돌아보고 마지막 날 여유 있게 카페나 해변을 즐기는 식으로 나누면 동선이 훨씬 편하다.
3. 시아르가오 현지음식·맛집·경비|서핑을 안 해도 충분히 즐거운 섬 여행
시아르가오는 작은 섬이지만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제너럴 루나를 중심으로 음식 선택의 폭이 꽤 넓다.
필리핀 현지식과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피자, 파스타, 스무디볼, 채식 메뉴,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필리핀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시니강(Sinigang·새콤한 필리핀식 국물요리), 아도보(Adobo·간장과 식초로 조린 필리핀식 고기요리), 키닐라우(Kinilaw·식초와 감귤류 등에 생선을 재워 먹는 필리핀식 생선요리), 구운 생선과 해산물 등을 찾아볼 만하다.
섬 호핑 중 다쿠섬에서는 앞서 설명한 부들 파이트(Boodle Fight·바나나잎 공동식사) 방식으로 해산물과 밥, 고기, 과일 등을 여러 사람이 함께 먹어보는 것도 시아르가오 여행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다.
실제 식당으로는 숙소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커밋 시아르가오(Kermit Siargao·커밋 시아르가오)가 제너럴 루나에 있으며, 클라우드 9 입구 쪽에는 샤카 카페(Shaka Cafe·샤카 카페)가 소개되고 있다.
특히 샤카 카페는 스무디볼과 건강식 계열 메뉴로 알려진 곳이라 서핑 전후 가볍게 식사하거나 음료를 마시기 좋다.
숙소와 식당을 고를 때는 제너럴 루나 중심부에만 있을 것인지, 스쿠터를 빌려 섬 전체를 돌아볼 것인지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시아르가오에서는 스쿠터(Scooter·소형 오토바이)가 여행자들에게 널리 이용되는 이동수단이며, 필리핀 관광정보에 안내된 참고가격은 하루 약 ₱350~500이다.
다만 한국에서 운전하던 것과 도로환경이 다르고 비가 오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오토바이 운전경험이 없다면 무리해서 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럴 때는 트라이시클(Tricycle·오토바이 삼륜택시)이나 현지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여행경비는 숙박 수준과 투어 횟수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필리핀 관광정보에서는 시아르가오 중급 여행자의 하루 예산을 숙박·식사·교통·투어 등을 포함해 대략 ₱4,000 ~ 7,000 정도로 제시하고 있으며, 저예산 여행자는 약 ₱1,500 ~ 2,500, 고급 여행은 ₱12,000 이상으로 안내한다.
아일랜드 호핑은 참고가격으로 약 ₱1,500 ~ 3,500, 스노클링 장비 대여는 약 ₱200 ~ 400, 다이빙은 장비를 포함해 1회 약 ₱2,000~4,000 정도가 안내되어 있다.
다만 이 금액은 2026년 9월 특정 업체의 확정 견적이 아니라 필리핀 관광정보가 제시하는 참고 범위이며 실제 가격은 업체, 시즌, 인원수, 프라이빗 투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현금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제너럴 루나에서는 카드와 전자결제가 이전보다 보편화됐지만, 작은 가게나 섬 투어에서는 현금이 필요할 수 있고 ATM의 현금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필리핀 관광정보 역시 여분의 현금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시아르가오를 처음 방문한다면 “서핑을 못하는데 가도 될까?”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하루 정도 초보 서핑을 경험하고 나머지는 섬 호핑과 라군, 천연수영장, 코코넛 숲, 카페와 해변을 섞는 일정이 시아르가오의 여러 모습을 경험하기 좋다.
반대로 서핑이 목적이라면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클라우드 9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초보자가 무작정 들어갈 곳이 아니며, 날카로운 리프와 강한 조류가 존재한다. 초보자는 현지 강습을 받고 재킹 호스처럼 자신의 수준에 맞는 포인트에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아르가오의 매력은 화려하게 개발된 대형 리조트 단지보다 야자수가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 바다로 나가고, 작은 배를 타고 섬을 건너며 하루를 보내는 느린 여행 방식에 더 가깝다.
보라카이가 잘 정비된 백사장 휴양지의 이미지가 강하다면, 시아르가오는 서핑·코코넛 숲·작은 섬·라군을 직접 찾아다니는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