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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로에섬 여행|예쁜 집보다 먼저 ‘비 오는 날’을 예약한다, 칠레 남부에서 맑은 날만 기다리지 않는 5일 1. 칠레까지 갔는데 또 비행기를 탈까, 자동차를 배에 실을까|칠로에는 들어가는 방법부터 여행이 갈린다 칠로에섬(Chiloé Island)은 칠레(Chile) 남부 로스라고스주(Los Lagos Region)에 자리한 큰 섬이다.사진에서는 알록달록한 수상가옥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내가 이곳을 여행한다면 첫 번째 고민은 관광지가 아니라 섬에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다.한국에서 출발하면 우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까지 장거리 항공 이동이 필요하다.그다음 선택지가 두 개로 갈린다.가장 단순한 방법은 산티아고(Santiago)에서 칠로에섬(Chiloé Island)의 모코풀리 공항(Mocopulli Airport)까지 국내선을 연결하는 것이다.2026년 10월 운항편을 기준으로 라탐항공(LATA.. 2026. 10. 15.
애런섬 여행|스코틀랜드를 일주할 시간이 없다면, 이 작은 섬 하나에 ‘축소판 스코틀랜드’를 넣어본다 1. 에든버러만 보고 돌아갈까 고민된다면, 글래스고에서 배를 한 번 더 타보는 이유 스코틀랜드(Scotland) 여행에서 시간이 부족하면 에든버러(Edinburgh), 글래스고(Glasgow), 하이랜드(Highlands) 가운데 무엇을 포기할지부터 고민하게 된다.그런데 내가 일정을 짠다면 애런섬(Isle of Arran)을 조금 다른 선택지로 보겠다.애런섬(Isle of Arran)은 스코틀랜드 서쪽 클라이드만(Firth of Clyde)에 자리한 섬으로, 북쪽에는 산악지형이 솟아 있고 남쪽에는 완만한 초지와 해안 마을이 이어진다.그래서 거대한 스코틀랜드(Scotland)를 길게 횡단하기 어려운 일정이라면 산, 바다, 성, 증류소, 선사시대 유적을 한 섬 안에서 연결해보는 여행이 가능하다.한국에서 바로.. 2026. 10. 15.
프랑스에 이런 꽃섬이 있었나? 차가 없는 브레아섬에서 길을 잃어도 괜찮은 하루 프랑스 브르타뉴 · 자동차 없는 섬 · 분홍빛 화강암 · 등대 · 골목 산책프랑스의 작은 섬 하나를 여행하기 위해 자동차를 두고 배에 올라야 한다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런데 브레아섬(Île de Bréhat)에서는 그 불편함이 오히려 여행의 매력이 된다.차가 다니지 않는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면 돌담 너머로 꽃이 피어 있고, 오래된 집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조금 더 걸어가면 붉은빛이 도는 바위들이 해안을 따라 펼쳐지고, 섬 북쪽에는 파옹 등대(Phare du Paon)가 기다리고 있다.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Brittany)의 해안에는 크고 작은 섬이 많지만, 브레아섬(Île de Bréhat)은 정원 같은 마을과 거친 바닷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관광지를 찾아 이동하는 것보다 걷.. 2026. 10. 14.
카리브해에 이런 섬도 있었네! 해변 대신 구름 속으로 걷는 사바섬 여행 네덜란드령 카리브해 · 화산섬 · 산악 트레킹 · 다이빙 · 조용한 마을 여행카리브해 여행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야자수가 늘어선 하얀 모래사장,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 해변에서 보내는 느긋한 오후.그런데 사바섬(Saba Island)의 사진을 처음 보면 조금 의아해진다.바다는 분명 카리브해인데 해변보다 산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바다에서 솟아오른 듯한 초록빛 화산섬, 산비탈에 모여 있는 붉은 지붕의 집들, 구름이 걸린 봉우리까지.여행지라기보다 누군가 조용히 살고 있을 것 같은 작은 마을에 가깝다.사바섬(Saba Island)은 네덜란드의 카리브해 특별자치단체에 속하는 작은 섬이다.크기는 약 13㎢에 불과하지만 섬의 대부분이 가파른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이곳에서는 해변에서 무엇을 .. 2026. 10. 14.
탄나섬 여행|검은 화산재 평원을 지나 붉은 화산을 만나는 밤, 바누아투의 특별한 섬 풍경이 조금 낯설다.초록빛 열대숲이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검은 화산재 평원이 나타나고, 그 너머로 연기를 내뿜는 산이 솟아 있다.해가 지면 산의 분위기는 더욱 달라진다.어두운 하늘 아래 붉은빛이 번쩍이고, 분화구에서는 뜨거운 화산가스와 분출물이 솟아오른다.바누아투(Vanuatu)의 탄나섬(Tanna Island)에 있는 야수르 화산(Mount Yasur)의 풍경이다.남태평양의 작은 섬이라고 하면 맑은 바다와 산호초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탄나섬(Tanna Island)은 조금 다른 이유로 여행자를 끌어당긴다.이곳에서는 활화산과 열대숲, 전통적인 마을의 생활문화가 가까운 거리에 공존한다.하지만 아름다운 화산 사진만 보고 무작정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화산의 활동상태에 따라 접근이 제한될.. 2026. 10. 13.
고틀란드섬 여행|중세 성벽 너머로 가을이 내려앉는 곳, 스웨덴의 가장 낭만적인 섬 10월의 스웨덴을 여행한다면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에서 며칠쯤 벗어나 보고 싶다.화려한 궁전이나 세련된 상점가 대신 오래된 돌담이 이어지는 골목을 걷고, 작은 식당에서 따뜻한 생선요리를 먹으며 하루를 보내는 여행도 좋을 것 같다.발트해(Baltic Sea) 한가운데 자리한 고틀란드섬(Gotland)은 그런 시간을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다.섬의 중심도시 비스뷔(Visby)에는 중세시대의 성벽이 남아 있고, 오래된 교회 유적과 낮은 집들이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진다.조금 더 멀리 나가면 바닷바람에 깎인 석회암 기둥들이 해안에 서 있다.도시의 풍경과 섬의 자연이 워낙 달라서 같은 여행지라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느껴진다.여름에는 장미와 햇빛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바로 고틀.. 2026. 10. 13.